<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 제목에 이끌려 읽어본 책인데, 제목을 내용과 맞게 참 잘지었다 싶다.
극복과는 거리가 먼, 조울증에 걸린 저자의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와닿았고,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그가 느끼는 감정들이 무엇보다 공감이 되었던 책이었다. 저자는 서울대 석박사 과정을 졸업 후 '고 박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포스코 기술연구원에서 차근차근, 근무를 해나가고 있었지만 한 순간의 선택으로 조울증의 늪에 빠지고 만다.
이 책은 저자가 조울증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그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과 현재진행형인 조울증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한 순간의 선택으로 조울의 파도를 타야 했던 나는 아직 그 바다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나의 이야기는 성취가 선인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당신에게 작은 위로를 건넬 수 있을 것이다. 에세이를 읽는 목적이 바로 이것이 아닐지.
우리는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또 위로를 받고 싶어서 에세이를 읽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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