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은 맛집을 찾게 한다. 시작부터 이 무슨 뜬금없는 말인가?
하지만 나는 이 소중한 맛집을 사색을 하다 찾았다. 집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어딘가를 가고 있었는데, 나는 버스를 탈 때면 휴대폰을 보기보다는 창밖을 보고 구경하고 이런저런 생각 하는 것을 즐긴다.
그날은 11시 15분 정도 되었다. 아니 어느 작은 가게 앞에 여행객이 아닌 현지인이 삼삼오오 가게 문도 열리지 않았는데 줄을 서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색이고 나발이고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저 집은 대체 뭐 하는 집인가?
다행히도 마을버스가 인근에 정차를 한 탓에 나는 고개를 내밀고 가게 이름을 대충 확인한 다음 폭풍 검색에 들어갔다. 아니 그냥 만둣집이잖아?
홍콩에 널리고 널린 게 만둣집인데 저 작은 만둣집이 뭔데 저렇게 줄을 서있는 거야? 나는 훗날 나의 이 관찰력에 경의를 표하기로 했다.
사실 지금 생각해도 이날 어디를 갔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시간은 11시 15분, 오픈 15분 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