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회색 티셔츠와 흰 쇼츠 그리고 블랙 샌들에 흰 양말을 매치한 이 구성이 왜 이렇게 분위기 있어 보이는지, 또 왜 여자들 사이에서 꾸민 듯 꾸민 듯하지 않은 ‘무심한 매력’이 통하는지에 주목했다. 차정원님의 이 조합은 평범한 아이템들로 이루어졌지만, 색의 담백한 흐름과 양말의 샌들 대비가 전체 분위기를 확 바꾼다. 컬러를 최대한 담백하게 유지하고 양말만 샌들 컬러와 반대 방향으로 포인트를 주며 흐름을 만들었다는 점이 핵심이다.
또한 양말이 주는 경계감이 오히려 실용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든다는 느낌이다. 샌들과 양말의 조합이 답답해 보이거나 어려워 보일 수 있는데, 짧은 쇼츠가 다리 라인을 시원하게 열어 주면서 답답함이 줄었다. 이로써 꾸안꾸 특유의 프렌치 무드가 더욱 뚜렷해진다. 한편 카키 바람막이를 걸친 순간 전체 코디의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데, 차정원님의 톤 다운된 아우터가 기본 아이템들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마무리로 검정 샌들에 흰 양말이라는 초반 의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전환된다. 전체적으로 블랙 백과 샌들 컬러가 서로 잘 이어져 균형이 안정적으로 보이는 점이 특히 돋보였다. 올여름 샌들 코디를 고민한다면 이 같은 기본컬러의 절제된 조합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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