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족여행] 시드니 미술관의 감동에서 하이드파크와 세인트 메리 대성당으로 미술관을 나섰다. 전시실의 차가운 공기와 침묵 속에서 예술가의 고뇌와 숨결을 마주했던 시간이 아직도 마음속에 머물고 있었다.
걸음을 옮기며 자연스레 도심의 한복판, 하이드파크로 향했다. 시드니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이 공원은 예술이 머무는 공간에서 삶이 흘러가는 공간으로 우리를 부드럽게 데려다 주었다.
넓게 펼쳐진 잔디 위로 아이는 팔을 벌리고 달리며 환하게 웃었다. 그 모습은 마치 회화 속 한 장면처럼 평화로웠다.
나는 조용히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이의 웃음, 구름 낀 하늘, 고요한 나무들, 그리고 그 너머의 벽.
그 벽에는 **‘Police Wall of Remembrance’**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임무 중 목숨을 잃은 호주의 경찰관들을 추모하는 공간이었다.
미술관에서 느낀 예술적 숭고함이 이곳에서는 인간적 헌신과 희생의 무게로 다가왔다. 하이드 파크의 나무 그늘 아래를 따라 가볍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