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시회 자작시 이미, 봄 졸졸졸 얼음을 뚫고 물이 흐른다 졸졸졸 두껍게 얼어붙은 마음도 너를 따라 흐른다 오늘, 살아숨 쉬며 이어진 우리는 이미, 봄. 앤의 말: 아직 춥죠?
계절의 변화는 언제나 그러합니다. 오늘부터 봄이야!
하면서 꽃이 피고 날씨가 따뜻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미묘하다는 말처럼 그 움직임을 포착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작은 변화들이 무수히 쌓이고 쌓이면서 드디어 계절이 변화하는 것이 피부로 와닿는 거지요.
전 좀 감각에 예민한 편이라 그러한 변화를 잘 알아채곤 합니다. 햇살이 따사로워졌다라든지, 바람이 전보다 부드러워졌다라든지, 하늘이 달라졌다든지.
그래서 얼었던 강물이 서서히 녹으며 물이 흐르듯 저의 마음도 그 물을 따라 서서히 흐르고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슬슬 겨울잠에서 깨어나려나 봐요.
그렇게 물을 따라 흐르는 내 마음은 또 누군가에게로 흐르고 그렇게 너와 나는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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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수요미시회> 54번째 자작 시_ 이미,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