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달러. 숫자 하나가 이렇게 묘하게 사람 마음을 자극할 줄 누가 알았을까.
차트를 들여다보던 그는 오늘 시장이 조용한 척하면서도 속으로는 끓고 있다는 걸 직감했다. 고요한 수면 아래서 파도가 일어나는 순간을 기다리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기류였다.
그의 눈은 이미 4,080달러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숏 포지션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었다.
마치 사냥꾼이 덫을 놓아둔 풀숲처럼, 건드리면 한꺼번에 터져 나올 준비가 되어 있는 구간이었다. 그는 속으로 웃었다.
“이건 힘을 많이 쓸 필요가 없겠군.” 작은 불씨 하나만 붙이면 된다.
세력의 전술은 단순하지만 치밀하다. 우선 가격을 4,100달러까지 살짝 밀어 올린다.
그 순간 묶여 있던 숏 포지션들이 강제로 청산되기 시작한다. 숏 포지션 청산은 곧 시장가 매수 주문이 된다.
그들의 손은 팔기 위해 쥐고 있던 무기를 빼앗겨, 원치 않게 매수 버튼을 누르게 된다. 그렇게 시장은 순식간에 불붙는다. 4,100달러는 단순한 숫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