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때 ‘경제술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름만큼이나 진지했고, 책임감도 컸다.
니콜라라는 회사에 2억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시선을 등에 업었다. 나를 믿고 따라온 이들이 있었고, 나는 그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 내부를 알게 되었고, 그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결국 나는 큰 결단을 내렸다.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니콜라를 손에서 놓기로 한 것이다. 그때의 나는 1억이라는 현실적인 손실보다도, 사람들의 신뢰를 저버릴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더더욱 솔직해지고자 했다. 회사의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했고, 내 판단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조용히 경제술사라는 이름을 내려놓았다.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만, 나는 그 실패 속에서 더 큰 가치를 발견했다.
뼈아픈 경험은 내게 진짜 부의 길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되었고, 동시에 나라는 사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