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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그가 남긴 진짜 유산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그가 남긴 진짜 유산

우리가 알던 가장 권위 있는 자리에서,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준 어른이 떠났습니다.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88세를 일기로 바티칸의 화려한 궁전이 아닌, 작은 숙소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14억의 리더, 금기를 깨다 사진 속 아이를 꽉 끌어안은 저 푸근한 미소.

우리가 그를 사랑했던 이유입니다. 교회법이라는 단단하고 차가운 장벽 앞에서 그는 늘 약자와 소수자를 먼저 안았습니다.

동성애자를 향해 주님의 자녀라 품었고, 혼외 정사로 태어난 아이에게도 스스럼없이 세례수를 부어주었죠. 누군가는 신성모독이라며 분노했지만, 그의 목적은 단 하나였습니다.

교리가 사람보다 먼저일 수 없다는 것. "신앙이 없어도 구원받을 수 있나요?"

제가 가장 충격을 받았던 일화입니다. 한 무신론자 언론인이 그에게 물었죠.

신을 믿지 않아도 용서받을 수 있냐고. 보통의 종교 지도자라면 회개를 권했겠지만, 그의 대답은 우리의 상식을 깼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양심에 따라 행동한다면, 하느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