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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승 360이닝"의 유령, 한화 쿠싱 데뷔전이 증명한 잔인한 현실

 "33승 360이닝"의 유령, 한화 쿠싱 데뷔전이 증명한 잔인한 현실

작년의 한화 마운드는 거대한 장벽 같았습니다. 폰세와 와이스가 합작한 33번의 승리와 360이닝.

그 압도적인 숫자가 남긴 잔상이 너무나 길었던 탓일까요. 어제 치러진 쿠싱의 데뷔전은 우리에게 희망보다는 서늘한 현실을 먼저 일깨워줬습니다. 150km를 밑도는 에이스, 쿠싱의 한계 지난 12일 기아전 선발로 나선 쿠싱의 성적표는 3이닝 3실점.

기록 자체보다 더 뼈아팠던 건 그가 던진 공의 무게감이었습니다. 최고 구속이 150km를 밑도는 외국인 투수에게 우리가 과연 무엇을 더 기대해야 할까요.

쿠싱 데뷔전 핵심 지표 • 투구 결과 : 3이닝 4피안타 3실점 • 직구 구속 : 평균 140km 중반 (최고 149km) • 볼넷/삼진 : 1볼넷 / 3탈삼진 김경문 감독님은 경기 전 그의 제구력을 칭찬했습니다. 실제로 볼넷 하나만 내주는 존 공략 능력은 보여주었죠.

하지만 KBO를 폭격했던 역대급 에이스들의 공통점은 제구 이전에 압도적 구위였습니다. 상대 타자의 배트가 한 박자 늦게 나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