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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혼자 2승을 챙긴 대체자" 2005년 삼성 우승 청부사 팀 하리칼라 근황

 "한국시리즈 혼자 2승을 챙긴 대체자" 2005년 삼성 우승 청부사 팀 하리칼라 근황

2005년 늦여름 혜성처럼 등장해 가을야구 판도를 뒤집어버린 외국인 투수 팀 하리칼라가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1971년생의 듬직한 체구를 가진 우완 투수로, 140km 중반의 묵직한 패스트볼과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변화구로 올드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야구 인생의 시작은 화려하지 않았다. 1992년 엠엘비 드래프트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에 34라운드 지명, 전체 순위로는 950순위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에서의 꾸준한 성장 끝에 1995년 빅리그에 debut했고, 시애틀과 보스턴, 밀워키, 콜로라도, 오클랜드를 거치며 총 73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방어율 5.98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야구 인생의 전환점은 2005년 한국 땅에서 찾아왔다. 정규시즌 중반 선발진 누수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 용병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부름을 받았고,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방어율 3.71로 무난하게 적응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가을무대에서의 활약이 빛났는데, 2005년 한국시리즈 2경기에 선발 등판해 합계 10이닝 2실점으로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하며 사실상 우승 청부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 해의 활약 덕분에 이듬해 재계약을 이끌어 냈다.

2006년 누적 성적은 23경기 12승 7패, 방어율 3.33으로 팀 내 최다승을 기록하며 확고한 선발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12승이라는 수치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에는 실패했고, 2007년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삼았으나 구위 저하를 이겨내지 못했고 6승 8패, 방어율 5.21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조기 방출되었다. 팀 하리칼라의 KBO리그 최종 성적은 50경기 21승 17패, 방어율 3.99, 272.2이닝 312피안타 75볼넷 125삼진으로 남았다. 당시 나이는 36세였다.

아시아 무대를 떠난 뒤에도 야구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유니폼으로 빅리그 복귀를 시도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후 멕시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미국의 독립리그까지 마운드를 찾아다니며 타자와의 대결을 이어갔고, 2010년 핀란드 리그를 마지막 무대로 40세의 나이에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 후에는 애플턴 웨스트 고등학교 수석 코치로 시작해 2016년부터 제이비어 고등학교에서 후학을 이끌며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입단 당시 큰 주목은 받지 못했지만, 전 세계 리그를 누비며 40세까지 투혼을 불태운 팀 하리칼라의 야구 열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2005년 가을, 마운드를 지배하던 그 위용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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