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타율 0.313 4홈런 18타점. 이것도 대단한데 5월은 완전히 미쳤습니다. 5월 한 달간 타율 0.384 OPS 1.062 폭격. 43세 타자가 무너져가던 타선을 단숨에 리그 최강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구자욱부터 김영웅까지 줄부상으로 빠졌을 때 사자 군단 팬들이 느꼈던 절망감을 이 베테랑이 완벽한 환희로 바꿔놓은 셈이죠. 5월 승률 1위 찍은 사자 군단, 41억 FA의 진짜 가치 삼성 라이온즈가 5월을 완벽하게 지배했습니다. 31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9대4 완승. 연패를 끊어내며 기분 좋게 5월을 마감했죠. 월간 성적 18승 7패 승률 0.720. 압도적인 리그 1위 성적표입니다. 현재 1위 트윈스와는 불과 1경기 차이. 2위 위즈와는 0.5경기 차이로 바짝 붙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이 결단했습니다. 2년 총액 26억 원에 보상금 15억 원. 총 41억 원을 투자해 최형우를 다시 불렀죠. 당시 만 43세 타자에게 파격적인 대우라는 일각의 우려 섞인 시선도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결과는 어떻습니까. 24경기 타수 86번 안타 33개 4홈런 24타점. 단순히 안타만 치는 똑딱이가 아닙니다. 클러치 상황마다 터지는 장타 본능. 득점권에서 상대 투수들이 숨을 못 쉽니다. 통합 4연패 시절 완벽 재현, 기동력과 파워의 시너지 최형우는 최근 인터뷰에서 강한 확신을 보였습니다. 지금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화력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이어졌던 전설의 통합 4연패 시절에 밀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과거 왕조 시절 최형우의 기록은 압도적이었죠. 399G 104홈런 393타점 OPS 0.946 사자 군단 4연패를 이끌었던 4번 타자의 위엄 이승엽, 박석민, 채태인, 김상수 등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타선과 함께 뛰었습니다. 지금 타선도 왕조 시절 버금갑니다. 팀 평균자책점 3.96으로 리그 2위 랭크. 팀 타율 0.289에 팀 타점 무려 162개. 전부 홈런만 노리는 타자들이 아닙니다. 발 빠른 주자들과 찬스에 강한 타자들이 소름 돋을 정도로 완벽하게 섞여 있습니다. 에이징 커브 논란 찢어버린 철인, 가을야구를 향한 폭주 야구를 못해서 그만두더라도 몸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매년 반복되는 체력 저하 논란. 최형우는 단호하고 짧게 선을 그었습니다. 박진만 감독 역시 입이 마르도록 칭찬 중입니다. 부상자들까지 속속 복귀하고 있습니다. 김영웅을 제외한 주축 타자들이 가세하며 진정한 10개 구단 최강 화력이 완성되었습니다. 41억 원의 투자는 이미 회수를 끝냈습니다. 이 분위기라면 가을야구 진출은 기본이고 한국시리즈 직행까지 충분히 노려볼 만합니다. 오늘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의 열기는 왕조 시절 그 이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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