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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어느 수집가의 초대 (국립중앙박물관) - 2부

 이건희컬렉션, 어느 수집가의 초대 (국립중앙박물관) - 2부

홍매, 강요배 붉은 매화를 그린 풍경화인데 마치 추상화의 냄새가 풍깁니다.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린 그림으로 물감을 켜켜이 쌓아올렸는지 만지면 우둘투둘한 표면이 그대로 손끝에 전해져 올 것 같습니다.

흐릿한 선을 자세히 보시면 매화나무 줄기가 연상이 되고 동그랗게 점을 찍은 부분들은 마치 매화의 꽃망울이 터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홍매를 생각하며 햇살을 받아 붉게 타오르는 매화가 연상이 되는데 이렇게 소박하고 수수한 매화는 처음입니다.

만선, 천경자 배에 가득 실린 형형색색의 물고기를 보니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푸른 색 불가사리들은 밤하늘의 별처럼 그림의 위쪽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포스팅할 때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천경자 작가님의 그림을 보시면 물감이 발린 부분에 질감이 느껴집니다. 입자가 굵은 석채 안료를 여러 번 덧칠하여 발색 효과를 강조했고 광물 특유의 마티에르가 돋보입니다.

섶섬이 보이는 풍경, 이중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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