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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야의 수레를 탄 아이들과 프라고나르의 까막잡기 놀이, 더현대 5부

 고야의 수레를 탄 아이들과 프라고나르의 까막잡기 놀이, 더현대 5부

1660~67년 벨라스케스의 작품으로 보인 성직자 복장의 아이에 관해 잠시 설렜다가, 전시 부제가 바뀌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본다. 이 작품은 풍성한 예복을 입은 어린 추기경 초상으로 보이지만 이 시기에 아이가 임명된 기록은 없다. 의뢰가 종교가 아니라 왕실 차원에서 이뤄졌고 모델은 궁정의 오락 담당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벨라스케스의 제자이자 사위인 델 마소는 종종 서명을 남기지 않아 스승의 작품과 혼동되기 쉽다. 두 화가는 마르가리타 공주의 초상화를 여러 점 남겼고, 미술사학자들은 의뢰 날짜를 통해 화가를 추정하기도 한다.

또 다른 화가 고야의 작품으로 넘어가면, 루시엔테스의 수레를 탄 아이들이 푸른 하늘 아래 멋진 옷을 입고 작은 수레를 타며 노는 모습이 돋보인다. 이는 로코코의 우아한 색채와 벨라스케스의 빛을 느끼게 하지만, 고야가 흑화 양식으로 변화하기 전의 시기로, 훗날 카를로스 4세와 마리아 루이사의 침실 문을 장식하기 위한 태피스트리 도안 작업의 일부였다는 점이 흥미롭다. 또 다른 도안으로 기타를 든 마조, 마드리드 축제, 병사 놀이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태피스트리 카르톤으로 남아있다.

정물화 영역으로 넘어가면 루이즈 무아용은 슬슬 여성 화가의 존재감을 보여 준다. 흰색 다엽접시의 시트론과 퀴라소 오렌지는 목판화로 묘사되었고, 살구 상자와 과일 정물은 이국적인 과일과 풍요로움을 강조한다. 무아용은 네덜란드보다 프랑스에서 정물화의 선호가 낮은 시대에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결혼 이후 활동은 축소되었다. 바로크의 다른 흐름과 달리 프랑스의 화가들은 낭만적이거나 이상화된 미를 추구했고, 프라고나르와 나티에의 초상에서도 다양한 색채 담론을 보여 준다. 나티에는 파랑을 중심으로 한 색채로 귀족 여성의 투명한 피부와 대비를 표현했고, 까막잡기, 술래잡기, 그네 등 로코코의 정원 무대를 통해 상류 계층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시소가 등장하는 작품은 은유적으로 애정의 발전을 암시한다. 한편 리베라의 음악가 초상은 오선지와 함께 남성의 정체를 암시하는 단서가 되지만 모델은 확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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