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아이가 생기고 우리 부부의 일상은 어느새 전혀 다른 흐름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육아와 집안일, 그리고 생계를 나누는 방식이 처음 그렸던 모습과는 달리 서서히 재편되었고 그 변화는 생각보다 깊은 감정까지 흔들어 놓고 있었어요.
제가 일을 맡게 되면서 남편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고 자연스럽게 아이와 집안일을 책임지게 됐죠. 처음엔 서로에게 고맙다 말하며 각자의 자리를 존중한다고 여겼지만 시간이 흐르자 남편의 얼굴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전보다 대화가 줄었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지쳐 보였어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여유 대신 책임감이 앞서 보였고요.
그 모습은 예전에 제가 육아를 전담하던 때 겪었던 우울과 무기력과 너무도 닮아 있었어요. 그래서 더 신중히 다가가고 싶었고 비슷한 시간을 보낸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나누면 분명 좋아질 거라 믿고 있었죠.
하지만 기대와 달리 대화는 자주 엇갈렸고 이해하려던 말들이 어느 순간 날 선 표현으로 바뀌며 다툼이 ...
원문 링크 : 부천심리상담센터 일상으로의 복귀 (feat 부부심리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