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변화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TV 소리가 2배 이상 커지고 방금 나눴던 이야기를 다시 물어보는 일이 많아졌어요.
내가 발음이 어눌한가, 목소리가 작아서 잘 못 들으신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단순한 상황으로 넘기기에는 비슷한 일이 계속 반복됐죠. 올해 연세가 75세가 되셔서 청력이 조금씩 약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도 있겠다고 수긍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재작년부터는 그 정도가 심해지기 시작했는데요. 가볍게 웃으면서 건넨 말도 3~4번은 설명해야 이해하시는 경우가 많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서로 대화를 피하게 되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도 말의 속도가 조금만 빨라지면 엄마가 내용을 따라오지 못했어요. 엄마의 표정을 살피며 말을 해야 하는 집 안 분위기가 편안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결국 병원에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보았고, 검사 결과는 노인성 난청이었습니다. 청력 저하는 단순히 소리가 ...
원문 링크 : 안산보청기 소중한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