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앞에서 피어나는 흑백의 예술 프로게이머들의 세계는 화려한 RGB 조명과는 거리가 멀다. 리코 선수가 처음 GR3 카메라를 들었을 때처럼, 그들의 눈동자는 오직 승리라는 한 점만을 응시한다.
검정과 하양, 그 사이의 무수한 회색 톤으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초월적 몰입의 순간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가락 끝에서 시작되는 전율은 전신을 타고 흐른다.
모니터에 비치는 푸른 빛이 얼굴을 스치지만, 선수들의 뇌리에는 오직 전략과 카운터만이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e스포츠 선수들만의 특별한 집중력이다.
승부의 결정적 순간 0.1초의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순간, 선수들의 동공은 더욱 선명해진다. 마치 흑백사진 속 피사체처럼, 그들의 존재감은 더욱 또렷해진다.
관중들의 함성도, 해설진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그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승부의 세계다. 완벽을 향한 집요한 추구 매일같이 반복되는 훈련도 그들에겐 흑백영화처럼 깊이 있게 다가온다.
실수는 검은 얼룩으로, 성공은 밝은 빛으로 기억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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