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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초록빛에 취하고, 한림 작은 식당으로 – 한림웅담

  오설록 초록빛에 취하고, 한림 작은 식당으로 – 한림웅담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초록빛 찻잎들이 바람에 출렁이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출출해졌다.

바다 쪽으로 차를 몰아 10분 남짓 달렸다. 한림웅담 제주 협재점(본점).

아담한 골목 안에 조용히 자리 잡은 식당이었다. 오늘의 선택 보말죽 – 13,000원 제주 바다를 품은 죽 한 그릇 따뜻한 보말죽 한 그릇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나왔다.

주인 부부가 직접 잡은 보말만 사용한다고 들었다. 10년 넘게 고집해온 방식이라 그런지 한 숟갈 한 숟갈이 깊었다. 죽 속에 들어 있는 보말 조각들은 입 안 가득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다.

제주 산기슭의 고사리 메뉴판 한 켠, 고사리 칼국수 설명이 눈에 띄었다. 주인장이 직접 제주 산기슭을 오르내리며 채취한 고사리로 만든다고.

그 한 줄 문장만으로도 이곳 음식에 담긴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초록과 푸름 사이, 드라이브 보말죽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다시 차에 올랐다.

찻잎이 넘실거리는 초록 들판과 멀리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