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은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다. “이거 하나만 더 사면 끝인데…” 이 말 몇 번 반복한다.
주방에 믹싱볼 몇 개 있냐고? 스테인리스 2개.
플라스틱 1개. 대형 1개.
이미 충분하다. 근데 또 샀다.
왜냐고? 미피가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가 가오가 있지 미피 앞에서 무너지면 안 되는데 무너졌다. 처음엔 솔직히 디자인이었다 투명 유리 위에 미피 하나.
과하게 귀엽지 않다. 유치하지도 않다.
가오가 무너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건 위험하다.
주방템은 실용성 핑계 대면 결국 다 사게 된다. 근데 문제는 써보니까 이게 그냥 캐릭터 굿즈가 아니다.
은근히 존나 실전형이다. 에지리x미피 내열유리 믹싱볼 1.
유리 두께부터 다르다 내열유리 믹싱볼이라고 해서 다 같은 유리는 아니다. 이 제품은 유리 두께가 꽤 있다.
처음 들면 묵직하다. 플라스틱처럼 휙 들렸다가 휙 밀리지 않는다.
계란 풀 때 그릇이 도망 안 간다. 거품기 돌리다가 볼이 춤추는 꼴 안 본다.
반죽할 때 바닥에 딱 붙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