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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원저 의자에 앉는다는 것, 곡선과 구조, 그리고 시간을 느끼는 가구

 고딕 원저 의자에 앉는다는 것, 곡선과 구조, 그리고 시간을 느끼는 가구

고딕 원저 의자는 18세기 영국에서 확산된 고딕 리바이벌 운동의 산물로, 고딕 건축의 요소들을 가정용 가구에 접목시키려는 시도에서 시작됐습니다. 고딕 리바이벌은 고전주의 양식의 수평적이고 정형화된 조형에 반발하며, 중세의 영적 감성과 수직적인 공간감을 회복하고자 했던 흐름입니다.

이 의자 하나에는 당시 사회의 미적 철학과 종교적 정서, 그리고 장인정신이 응축되어 있죠. 고딕 원저 의자의 등받이에 사용된 중심 요소는 바로 '스플랫'입니다.

이 세로형 나무 장식은 일반적인 등받이와 달리 고딕 성당의 창문에서 영감을 받은 뾰족한 아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이 곡선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고딕 건축의 상징인 트레이서리의 요소를 축소·변형한 구조로, 위로 뻗은 날카로운 곡선과 그 안의 반복되는 곡선 장식들이 하나의 미니 건축물처럼 작동합니다.

등받이에 이런 복잡한 곡선을 새기기 위해서는 나무결을 거슬러 깎아야 하며, 좌우 대칭과 깊이 조절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한 장인의 수준을 넘어선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