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거대한 바다와 같다. 평소에는 잔잔하지만, 한 번 파도가 치면 작은 나라일수록 더 크게 흔들린다.
외환위기, 유가 급등, 금융시장 붕괴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는 폭풍 앞에서 각국 정부가 급히 외화를 구하려 하면 쉽지 않다. 이럴 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IMF의 특별인출권(SDR, Special Drawing Rights)'이다.
쉽게 말해 국제라고 하는 "가족의 비상금” 같은 존재다. IMF 회원국들이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만들어둔 ‘가상의 국제 준비자산’으로, 현금처럼 실물은 없지만 실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유로·위안 등 주요 통화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는 권리다.
이 보이지 않는 돈, SDR은 국제금융의 숨은 안전판이자, 글로벌 비즈니스의 유동성(자금 흐름)을 지탱하는 조용한 조력자인 것이다. IMF가 만든 ‘가상의 국제통화’, 어떻게 작동할까?
이설아빠 SDR은 1969년, IMF가 만든 일종의 ‘가상 통화 단위’다. 그 당시 전 세계는 달러와 금 중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