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의 키와마루아지 경희대점은 비가 지속되고 서늘한 날씨 속에 국물이 있는 음식을 생각나게 한 곳이다. 영일중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이 매장은 외관과 실내에서 일본식 분위기가 강하게 풍긴다. 저녁 시간대 사람이 비교적 적어 구석의 편한 자리에 앉아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고, 어두운 조명과 빗소리가 어우러져 라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았다. 돈코츠 육수를 직접 푹 고아 만든다는 설명과 함께 아지타마고라는 반숙 계란도 준비되어 있다. 테이블에 비치된 베니쇼가와 김치를 자유롭게 덜어 먹으며 느끼함을 불식시킬 수 있는 구성이 매력적이었다.
함께한 여성 동행은 차슈동(7,500원)을 주문했고, 차슈동에서 돼지 고기의 불향과 바삭한 겉면의 조합이 돋보였다. 차슈를 조금 맛본 뒤 불향과 육즙이 어우러지는 식감이 인상적이었고, 차슈동이 푸짐해 아지타마고가 따로 나오는 점도 특징으로 다가왔다. 이어 등장한 특미 라멘은 돈코츠라멘으로, 오래 끓인 육수의 깊은 맛이 첫맛에서부터 느껴졌다. 쿰쿰한 돼지 누린내가 과하지 않게 조화되어 국물의 풍미를 한층 돋웠다. 면은 가는 편으로 국물과의 밸런스가 좋았고, 얇은 면이 국물을 잘 흡수했다. 밀가루 특유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국물의 깊이를 가장 먼저 음미했고, 면의 식감과 육수의 조합이 기대 이상으로 균형 있었다. 푹 삶아진 육수에 얇은 면의 조합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고, 함께 나온 아지타마고의半숙 흰자와 노른자는 짭조름한 간이 더해져 풍미를 더했다. 공깃밥도 무료로 제공되지만 배가 불어 밥 없이 육수만으로 충분히 마실 수 있었다. 다음 방문 때는 다른 메뉴들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남았고, 매장의 분위기와 품질이 지속된다면 재방문 의사 역시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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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수원 영통 라멘 - 키와마루아지 수원 경희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