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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동화고옥 선릉점에서 파인 다이닝

 퇴근 후, 동화고옥 선릉점에서 파인 다이닝

퇴근 후 나는 스벅에서 망고 용과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플레셔 한 잔을 마시고, 선릉역 근처에 새로 오픈한 동화고옥으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새로 생긴 곳답게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분위기도 괜찮았다. 시그니처 코스 만찬 C를 주문했고 시작은 삼삼하게 냉잣죽 비슷한 맛으로 입문했다. 잣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생각보다 깊게 느껴져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 두 번째로는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구성의 목석초화 코스로 대구살 타르트, 홍어삼합, 트러플 갈비샌드, 막창순대가 차례대로 나왔다. 대구살 타르트는 생각보다 대구살의 존재감이 미약해 아쉬웠고, 홍어삼합은 홍어 특유의 냄새가 있지만 김치와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려 맛있었다. 트러플 갈비샌드는 기대감을 넘는 풍성한 트러플 향이 입 안에 가득 퍼지며 갈비의 기름진 맛과 어우러져 메인 요리 같은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막창 순대가 고소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다음으로 궁중어제와 아롱사태 육전을 맛보았다. 도미살과 고장초, 애호박, 표고가 간장 베이스 소스 위에 올라간 요리로, 도미살에 재료를 싸서 먹으니 바다의 향과 채소의 신선한 풍미가 한꺼번에 느껴졌다. 회를 이렇게 먹으니 새로운 질감과 맛의 조합이 아주 흥미로웠고, 고장초의 바다 향이 입안에 퍼졌다. 아롱사태 육전은 간이 다소 심심했지만 곁들인 겉절이와 함께 먹으니 균형이 잘 맞았다. 상추 꽃 안에 들어 있던 숯불 닭구이 양념은 매콤했지만 상추와 치커리에 싸먹으니 적당한 맵기로 느껴졌다. 곁들여 나온 고구마 무스와 함께 먹으니 단맛과 매콤함이 조화를 이뤄 좋았다. 해물순두부는 구운 감자피로 뚜껑이 덮여 있어 독특했고, 감자를 부수고 아래의 순두부와 함께 먹으니 해물 육수의 진한 풍미가 더해졌다. 밥과 함께 먹고 싶은 욕구가 들었지만 순두부를 먼저 음미했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함께 곁들여 먹으라고 나온 동화 골동면의 들기름 막국수는 들기름의 고소함과 들깨의 고소한 향이 메밀면과 잘 어울려 한 입에 샘솟는 맛이었다. 드디어 메인 요리인 향연 양념 갈비를 중간 정도의 미디엄 레어로 내어 촉촉하고 부드럽게 즐겼다. 숙성이 잘 되어 식감이 더욱 깊고 양념도 깊게 베어 있어 맛이 진하게 다가왔다. 이 갈비를 골동면에 싸 먹으니 더욱 풍성하게 느껴졌다. 면을 다 먹은 뒤 밥과 국이 함께 나와 갈비를 마무리했다. 디저트로 오미자차와 호두정과, 그리고 솔잎 셔벳이 나왔다. 오랜만에 오미자차를 음미했고, 솔잎 셔벳은 솔잎의 시원한 향과 맛으로 입안을 상쾌하게 정리해 주었다.

# 동화고옥 # 체크인챌린지 # 파인다이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