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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M - <Beautiful Mind>

 KCM - <Beautiful Mind>

무더위가 지나가고 마침내 완연한 가을이다. 가요계 역시 시원한 가을 분위기에 동승하며 살랑이는 바람의 낭만을 간직한 노래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음악방송 채널에서 연기자 지성과 하지원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직비디오의 주인공 케이씨엠(KCM)은 대중들에게 가을 감성을 개성 강한 목소리로 전달하는 뉴 페이스이다. 이미 작년에 방영한 드라마 <때려>의 OST에서 '알아요'로 뜨거운 지지를 받은바 있어 데뷔 앨범에 대한 세간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있다. 타이틀로 선정된 '흑백사진'은 노래에 맛을 낼 줄 아는 케이씨엠의 음색이 수려하게 포장된 스트링 선율과 잘 어우러져 아직까지 섬머 댄스 뮤직에 젖어있는 팬들을 발라드로 귀환 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포섭 능력은 'Memory', '은영이에게', 'Remember'의 쓰리 콤보로 이어지며 한층 빛을 발한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과다한 비음이 다소 걸린다. 편안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할 듯. '사랑의 향기'에서는 허스키함을, '눈물조각'에서는 록성향의 컬러를 선보이지만 다양함이라는 범주에 끼워넣기에는 부족해 앨범 전체를 청취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래도 재미가 좀 떨어진다. 수록곡 모두 대중적인 터치로 모나지 않은 구성을 보여준다. 안전을 우선시한 컨셉트가 앨범의 취약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듣기 쉬운 노래들이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알리는데 무기로 쓰일 수 있다. 지금 우리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 유망주 기근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대중도 신인들의 노래보다 기성 가수들의 신보 소식에 귀를 더 기울이고 있어 신선한 피의 수혈이 어려운 요즘 형편이다. 그런 면에서 중고신인 케이씨엠의 신보는 적절한 시기에 나온 음악적 백신으로 부족함이 없다. 2004-10-01

# k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