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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님께 환하게 인사하기

 버스 기사님께 환하게 인사하기

내가 버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자리. 운전석 바로 뒷자리.

버스 앞바퀴 때문에 위로 뽈록 솟아오른 자리. 혼자만의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자리.

그리고, 버스기사님의 욕을 가장 잘 들을 수 있는 두 자리 중 하나. 나머지 하나는 오른쪽 맨 앞자리.

이런 멍멍이 같은 씨뿌리기 발냄새나기. 미쳐버린 놈들.

제정신이 있나. - 와, 교양없어. 입이 험하네.

이런 버스 타기 싫다. 기분나빠.

(퉁명스럽게) 아저씨, ..!@#..사거리 가요?

(제대로 들리지 않음) (또한 퉁명스럽게) 뭐요? 아니, 저기 밑에 가냐고요.

뭐요? 아 잘 안들리니까 일단 타요.

가면 갈 거에요. ... (뒷문 쪽에서 내릴 준비하면서, 귀에 꽂히는 목소리로) 아니, 아저씨.

이건 아니죠. 물어봤으면 대답을 잘~ 해줬어야지.

이게 승객을 대하는 태도에요? 제가 물어봤잖아요.

무슨 사거리 간다고. 근데 그렇게 대답하면.

하! 아침부터 기분 나빠져서 내가 버스를 타겠나?!

(짜증내며) 아니, 어디 가는지 제대로 말을 했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