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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라톤. 너는 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것이더냐.

 아, 마라톤. 너는 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것이더냐.

근묵자흑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던가 다니는 체육관 사람들 따라서 별 생각 없이 JTBC 서울 마라톤 래플에 응모했고 정말 생각 없이 풀코스에 응모했고 생각지도 않았는데 거기에 당첨이 되어버렸고 이제 대회까지는 두 달도 채 남지 않게 되었다. 어쩌다 스트라바의 운동 기록을 들춰봤는데 6개월간의 달리기 기록을 보고 아차 싶었다. 4, 5, 6월은 강원도 산기슭에서 뛰어댕기는 고라니 마냥 일주일에 50km씩 뛰어다니는 삶을 살았으나… 6월 중순부터 운동량이 고꾸라지기 시작한다.

출장과 현장 근무라는 핑계를 대며, 7월엔 오케스트라 공연 준비를 한다는 이유로 운동 일체를 끊어버렸다. 특히 한창 더운 여름날에는 아예 달리지 않았다.

그렇게 줄어든 운동량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제 풀코스 대회는 두 달 남은 상황. 달리기 훈련 앱 Runna에서는 매주 채근을 한다 ‘이번 월요일은 15km, 목요일은 18km 뛰셔야죠‘ 그것도 5월에 세운 대회 최고 기록을 들이대며 개빨리 뛰라고 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