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Schubert, Fantasie in F minor, D. 940, Op. 103 (1828) https://www.youtube.com/watch?v=UyjzqPPXDcw 유센 형제의 공연 실황 영상, 2014년 서울 예술의전당 1828년 1월, 비엔나.
서른한 살의 슈베르트가 피아노 앞에 앉아 곡을 쓰기 시작했다. 그해 11월에 죽을 줄은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펜 끝에서 흘러나온 음악은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들린다.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음악—연탄곡이라고도 한다.
한 대의 피아노에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연주하는 형식—에서 이 곡은 정점으로 꼽힌다. 슈베르트는 이 장르의 작품을 많이 남겼지만, F단조 판타지는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출판사에 보낸 편지에서 그는 이 곡을 "예술에서 가장 높은 것을 향한 나의 노력"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 곡에는 비밀이 있다.
슈베르트가 평생 남몰래 연모했던 귀족 여인, 카롤리네 에스테르하지. 에스테르하지 가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