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집에 대해 아쉬운 점을 고르자면? 안타깝게도, 그 아쉬움은 이미 집을 구할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지식이 있습니다. 집을 구할 때 필요한 지식이 그렇습니다.
때가 되면 다 알게 된다고요? 물론입니다.
그러나 저처럼 '때'가 되어 온 몸으로 겪으면서 배우다가는 95%의 확률로 막대한 손해가 따라올 수 있습니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제 돈을 몇 억 태워가며 알게 된 대가로 만들었습니다.
'남향'이라 좋아하며 산 집은 사실 방향만 남향일뿐 하루 종일 해가 들지 않는 집이었습니다. 바로 앞에 지하철이 생긴다고 해서 부푼 마음으로 산 집은 막상 지하철이 생겼는데도 집 값이 떨어지기만 했습니다.
곧 재건축이 될 것만 같아서 샀던 집도 날개 잃은 천사처럼 가격이 고꾸라졌고요. (당연히 재건축도 안 됐습니다.)
왜 그렇게 애를 먹었는지 알게 되었을 때 제가 느낀 감정은 배신감이었습니다. 동시에, 왜 이걸 모르고 살았는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