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께서 기념일을 맞이하시는 해입니다. 남편과 결혼 시, 저 스스로 한 약속을 했는데요.
부모님들의 환갑, 칠순, 팔순이 다가오면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가자!였습니다.
물론 저보다 해외를 많이 다녀보신 부모님들이지만, 그래도 자식들과 가는 것은 새로울 테니 저만의 약속이었습니다. 마침 결혼하던 해에는 시부모님께서 기념일이셔서 '괌'을 모시고 갔었죠.
너무 좋아하시던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합니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아침마다 두 분이서 손 꼭 잡고 산책하시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던지요.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친정 부모님 기념일이셔서, '발리'를 모시고 갔었어요. 부모님께서 발리를 너무 좋아하셨어요.
힌두교 특유의 문화가 매우 이국적으로 느껴지셨나 봐요. 또한 호주 사람들이 많아서, 외국인들이 많은 것도 특색있어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 지진이 나던 시기여서, 부모님과 저는 심각한 '지진'경험도 했고요. 돈주고도 할 수 없는 천연 지진 경험.
침대가 미친 듯이 흔들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