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수업을 마친 나는 바로 화장실로 뛰어들어 변기칸으로 들어갔다. 결코 지릴 뻔한 건 아니야.
속옷과 함께 신발장 안에 들어 있던 편지를 읽기 위해서니까. 교실 안에서 편지를 꺼내다 속옷이 툭 떨어지면 내 인생은 끝이다. "...이 녀석 때문에" 우선 주머니에서 속옷만 꺼내 눈앞에 펼쳐 보인다.
하얀색 레이스와 빨간색 리본이 달린 아기자기하면서도 은은한 하늘색 속옷. 이 하늘색이라는 점이 좋네.
순정함이 넘친다--가 아니라, 이것이 주머니에 들어있다고 생각만 해도 긴장해서, 1교시 수업에 전혀 집중할 수 없었다. "여기 중요하니까 시험에 나온다" 평소보다 많이 말했었는데.
나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키라사카 씨는 진지하게 수업을 듣고 쓰는 것 같아 더욱 화가 난다. "그보다, 편지다 편지."
너무 응시해서 속옷에 구멍이 날뻔 했다구. 구멍이 뚫린 속옷이라는 것도 좋은 것인지도 몰라.
어쩌다 보니 나는 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냈다. "어디 보자."
키라사카입니다. 그건 제가 드리는 선물...
원문 링크 : 제16화 갓 벗은 팬티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