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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테이블』—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어른들

 『고양이 테이블』—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어른들

도서관 서가에서 제목에 이끌려 펼친 소설이다. 스리랑카 출신 캐나다 작가 마이클 온다체의 작품으로, 1950년대 인도와 영국의 배경 속에서 배 위 21일간 벌어지는 일을 세 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고양이 테이블이라 불리는 자리에 배정된 아이들은 어른들의 세계를 관찰하는 역할을 맡게 되고, 퇴물 배우와 영국 국회의원, 도박꾼들, 식물학자까지 각양각색의 인물이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차례로 지나간다.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설정이 독특하고, 문장 자체는 꽤 아름답다.

읽고 나서는 몰입이 쉽지 않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시놉시스에는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하지만, 1950년대의 인도와 영국이라는 배경이 생각보다 낯설게 다가와 일부는 빠르게 훑게 되고, 나머지 부분은 건너뛰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남는 한 가지는, 현재의 나이에서 읽을 때와 훗날 다시 읽을 때의 감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어른들의 이야기가 어른이 된 뒤에는 다른 방식으로 읽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언젠가 다시 펼쳐 보게 될 책으로 남는다.

총평은 지금보다 나이가 들어 다시 읽으면 분명 다른 책이 되어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독특한 시점과 구성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울리고, 1950년대 유럽·아시아의 배경이 주는 고전적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에피소드 중심의 옴니버스 소설을 편하게 읽고 싶은 이에게도 추천할 만하며, 지금 당장보다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볼 책을 찾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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