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밤, 우리는 스스로에게 선고를 내립니다. “작년의 나는 실패작.”
“내일부터는 다른 사람.” 이 말이 달콤한 이유는 하나예요.
과거를 지워버리면, 지금의 괴로움도 같이 사라질 것 같거든요. 그런데 현실은 반대입니다.
리셋 다짐은 새해 첫날부터 ‘자기혐오’를 켭니다. 리셋 증후군의 핵심: “지금의 나를 미워한 채로 출발한다” “달라질 거야”라는 말 속엔 이 문장이 숨어 있어요.
“지금의 나는 싫어.” 이 상태에서 시작한 변화는 조금만 흔들려도 이렇게 됩니다.
“역시 난 안 돼.” “난 원래 이런 인간이야.”
“또 실패했어.” 그래서 새해 목표가 무너질 때 목표만 무너지는 게 아니라 자존감이 같이 무너집니다.
당신이 몰랐던 사실 하나 작년의 당신은 실패작이 아닙니다. 그 사람도 당신을 살려낸 사람이에요.
울면서도 출근했던 날 망가진 마음 붙잡고 버틴 밤 아무도 몰라도 ‘일단 살아낸’ 순간들 그 모든 게 과거의 나입니다. 그걸 죽이고 시작하면, 새해는 출발이 아니라 내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