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로 26년 4월호에서 천페이위의 여정은 바람처럼 반복 속에서도 매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2023년 FIRST 청년영화전의 추천인으로 참여한 뒤 3년이 흘렀고, 이번 인터뷰는 샤먼에서 이뤄졌다. 매년 4월마다 다른 도시의 풍경을 찾아다니며, 고원 모래와 들판의 냄새를 품은 삭풍에서 해안의 습기와 달빛이 스민 바람까지, 다양한 환경이 체험의 양분이 되어왔다. 배우로서 구체적 감각을 유지하려는 태도는 여전하고, 촬영이 바빠도 생활과 일을 질서 있게 배치하려는 노력이 이어진다.
샤먼의 해양성 기후 속에서 날씨를 편하게 느끼며 차 안에서 풍경을 보는 시간을 소중히 한다. 25세를 지나면서 하나의 전환점을 맞았다는 느낌이 자주 드는데, 외부 세계를 관찰하던 시선이 사람의 내면으로 옮겨갔고, 미세한 반응을 통해 타인의 생각까지 짚어내는 능력이 더욱 강해졌다. 이러한 변화는 연기 경험과 함께 성장해, 감각의 교환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다루는 역할에도 깊이를 더했다.
백일제등에서 단서를 주고받는 장면에서는 의식처럼 느껴지는 촬영이 이어졌고, 감각의 분리와 연결은 연기의 새로운 차원으로 다가왔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몸이 점검되고, 시간과 디테일에 맞춰 질서를 세워나가는 과정이 중요해졌다. 현재의 천페이위는 건강 관리와 휴식에도 신경 쓰고, 제작진의 일정에 맞춰 에너지를 조절하는 질서를 ‘배우의 몸은 캐릭터를 위해 존재한다’는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작품에 대한 태도 역시 변하지 않았다. 진실함이 관객을 움직인다는 믿음 아래, 원음 대사의 재현과 시대적 맥락 이해가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 드라마와 영화가 공존하는 현장에서 감독의 배치를 존중하되, 자신의 이해를 바탕으로 표현하려는 자세가 강해졌다. 떠돌던 삶의 지혜는 이제 내면의 논리와 사고, 표현의 본질을 말하는 것으로 자리 잡았고, 바람이 숲을 통과하듯 지나온 풍경과 체험이 더 깊은 침잠의 힘으로 다가온다.
한편, 새롭게 다가오는 봄은 또 다른 시작점이다. 바람과 물냄새가 어우러지는 해양 도시의 풍경 속에서, 진짜를 향한 탐구는 멈추지 않는다. 살아가는 힘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행운에서 비롯되며, 그 길 위에서의 지속적 노력만이 작품 속 진실에 다가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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