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쿠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불과 22초 만에 동점이 만들어졌다. 측면에서 토마스 뫼니에가 문전을 향해 낮고 강력한 크로스를 찔렀고, 루카쿠가 엄청난 피지컬로 이집트 수비진과 경합하며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다. 이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이집트 수비수 모하메드 하니의 발을 맞고 공이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하니의 자책골로 남았지만, 루카쿠의 존재감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1-1 균형이 맞춰진 뒤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양 팀은 승점을 향한 공격성을 잃지 않았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승점 3점을 노리고 교체를 통해 전술을 다듬었다. 이집트는 31분 살라와 지코를 뺀 뒤 지조와 함자 압델카림을 투입해 역습을 노렸고, 벨기에도 38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루카쿠의 강력한 슈팅이 이집트 수비의 육탄 블로킹에 막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3분에는 니콜라스 라스킨의 크로스에 이은 루카쿠의 헤더가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이집트의 쇼베어 골키퍼는 막판 브란돈 메첼레의 결정적인 헤더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내며 이집트에 귀중한 승점을 지켜 주었다. 후반 추가시간 벨기에의 마지막 세트피스는 무위로 끝났고,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1-1로 마감됐다.
벨기에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이집트를 상대로도 점유율과 슛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골 결정력과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반면 이집트는 자책골로 다잡은 대어를 놓쳤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단 한 승리도 없던 무풍의 기록을 깨뜨릴 수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증명한 뜻깊은 1차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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