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 이천의 당일치기 여행지로 설봉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라드라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소화를 시킬 겸 설봉공원을 산책했고, 이곳은 넓은 호수와 산,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이 어우러져 서울근교 나들이나 당일치기 여행지로 참 좋았습니다. 공원은 가볍게 걷기 좋고 러닝하는 사람도 많았으며, 약 1km 둘레의 설봉호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푸른 녹음과 큰 호수에서 힐링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산책 중에는 고개를 내밀고 일광욕을 하는 거북이도 만났고, 호수 주변에는 감성적인 글귀가 담긴 조형물이 곳곳에 있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추억 사진도 남겼고, 야간에는 호수 위 분수쇼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남았습니다. 다만 제가 방문한 날은 월요일이라 분수를 운영하지 않아 아쉬웠고, 봄꽃은 너무 늦어 자작나무 길 근처 화단만 간단히 보였습니다. 박물관 등 많은 시설은 휴무였지만 가족 단위 방문객은 여전히 많았고, 피크닉 존에서 돗자리를 펴고 쉴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근에 새로 단장한 어린이 놀이터도 깔끔했고 모래놀이 공간도 아이가 좋아했습니다. 공원에는 기념탑과 여러 조형물도 있어 소소한 전시 관람도 가능했습니다. 이천 출신 월남 참전 유공자를 기리는 기념탑 아래 영광의 길 작품은 무게감 있는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시민의탑 근처 분수대는 다소 시원했고, 관고리 저수지 위쪽의 오층석탑과 손 모양 구조물도 산책의 흥미를 더했습니다. 제가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사람의 얼굴 형상이 보이는 좁은 터널을 지나 뒤를 돌아보면 나무 형상이 드러나는 작품이었고, 아이와 함께 그 의미를 이야기하며 걸었습니다. 설봉공원은 경기 옛길 역사문화탐방로 스탬프 투어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해서 가까운 여행지를 스탬프 북에 하나씩 찍으며 경기도 당일치기 여행의 재미를 느끼기에도 좋습니다. 산책 후에는 주차장 근처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추억의 과자 코너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이곳 안에는 경기도자미술관과 이천시립박물관 같은 박물관도 있어 하루를 잡아 이천 구석구석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창경궁의 외관을 닮은 건물의 고궁형 건축도 인상적이었고, 다음 방문 때는 꼭 월요일이 아닌 날 다시 찾아 아이와 이천 나들이를 제대로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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