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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구의 증명 - 최진영

 [책리뷰] 구의 증명 - 최진영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터무니없는 것을 받아 들여야 할 때 믿음은 아주 유용하다. 말도 안 돼,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일에야 믿음이란 단어를 갖다 붙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일단 믿으라. 그러면 말이 된다. 10page 사랑의 크기만큼 실연의 아픔도 커진다.

슬픈 사랑이 애절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구 대신 들어온 다른 것들이 터무니없고 옅고 가벼워서 구의 밀도를 대신하지 못했다.

구에 비하자면 친구나 공부나 학교 따위 너무도 시시했던 것이다. 54page 구를 먹을 만큼 담이는 구를 사랑했다. 구를 따라 죽으려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오랫동안 천 년 동안 아니 인간이 멸종하고 최후의 인간이 되도록 살고 싶어졌다. 그래야 담이의 기억 속에서 구도 살아갈 테니까.

밥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학교에 있을 때도 내내 구를 기다렸다. 만날 시간은 분명 정해져 있고, 그때가 아니면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내 마음은 항상 대기 중이었다.

오 분, 삼십 분, 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