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은은 최근 자신의 사무실 화이트보드에 돌궐제국 명장 톤유쿠크의 말을 옮겨 놓았다. "성을 쌓고 사는 사람은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국내 최고 '사교육업체' 대표 손주은이 아름답게 보인 이유는 '성공'마저도 '엉망'이었다고 회의하면서 떠날 자세가 돼있었기 때문이다. 기름지게 개척한 땅을 스스로 불모의 땅이라 반성하며 새로운 사유를 꿈꿀 줄 알았기 때문이다.
/사진 = 이동훈기자 photoguy@ 대기업 신입사원 월급이 50만원 하던 시절 연 2억원을 벌던 과외선생, '손사탐'이라 불리며 수천명의 수강생을 몰고 다니던 유명 학원강사, 그리고 지금은 시가총액 8000여 억원의 메가스터디 대표, 손주은 회장(50). 지난달 27일 기자는 서초동 메가스터디 본사로 향하는 차 안에서 그가 마흔 때 했다는 동영상 강의를 보았다.
태어나서 그렇게 색깔분필을 많이 쓰는 선생은 처음이었다. 노랑 파랑 빨강 분필에다, 별표도 한 개짜리, 두 개짜리, 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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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손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