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요청 처리 중입니다...

트램펄린 - 허연

 트램펄린 - 허연

그런 것들이다 내가 아쉬운 건 트램펄린에 오를 때 나는 이미 처지가 정해져 있었고 그걸 누구에게 묻지는 못했고 트램펄린 밖으로 떨어진 소년 최선을 다해서 태연하고 최선을 다해서 일어나는 소년 그런 것들이다 언제나 어른들은 타협하고 소년들은 트램펄린에서 떨어지고 그런 것들이다 내가 아쉬운 건 하지만 트램펄린에 오를 때 이미 준비된 실패라는 걸 알았고 예정된 마지막 장면을 후회하지도 않았고 그냥 트램펄린이란 트램펄린은 모두 불태워졌으면 좋겠다 자꾸 오르게 되니까 또 최선을 다해 떨어질테니까 떨어질 처지라는 걸 아니까 트램펄린에 날 던지면서 말한다 "말해줘 가능하다면 내가 세상을 고르고 싶어" 생각이 있으면 말해주리라 믿었지만 트램펄린은 그냥 나를 떨어뜨리고 미워하지도 않으면서 나를 떨어뜨리고 그러면 내 처지도 최손을 다해 떨어지고 세상에서 트램펄린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아쉽다 날아오르는 몇 초가 달콤했기 때문에...

원문 링크 : 트램펄린 - 허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