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엔 남자도 여자도 없습니다. 망치로 못을 칠 때는 못대가리를 수직으로 내리찍어야 한다.
이 수직의 각도가 어긋나면 못은 똑바로 박히지 않는다. 어긋난 상태에서 계속 망치질을 하면 못은 휜다.
망치로 못대가리를 때려서 차츰차츰 나무 속으로 밀어 넣을 때 나무의 여러 질감들 - 나무마다 못이 박히는 질감은 다르다 - 이 내 몸 속을 와서 내 몸의 일부가 된다. 바싹 마른 나무에 못을 박을 때는 너무 세게 때리면 나무가 뽀개진다.
나는 그렇게 해서 나무를 이해하게 된다. 이 이해는 분석되거나 재구성되지 않는다.
나무의 질감은 체험됨으로써만 이해된다. <<라면을 끓이며>> 중 <손 1> 에서 - 김훈.
문학동네. 2015. 연애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배웁니다.
사람 마다 마음의 결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관계 맺는 질감은 같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연애,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망치로 못을 칠 때 수직으로 내리 찍어야 제대로 박히는 것과 같은 대원칙. 연애에도 존재...
원문 링크 : 연애를 유튜브로 책으로 배우는 분들께 | 레이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