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촌동 시청 근처에서 4월 16일에 쟆햄이랑 술을 마시고 다시 전일맥주를 찾았다. 쟆햄이 이 동네에서 가장 아끼는 술집인 것 같아 매번 기대를 한다가, 역시 오늘도 여기를 오자고 한다. 기본 안주는 건빵이 나오고, 이날은 진짜 배가 불러서 건빵은 손도 대지 않았다. 그래도 메인 음식은 배가 차도 먹게 되더라. 뭘 주문할지 고민하다가 쟆햄이 소세지 주문하자고 해서 칼바사소시지콘치즈를 시켰다. 나는 더 이상 소맥은 부담이라 생맥주만 마시려 했고, 쟆햄은 계속 소맥을 주문했다. 결국 전일맥주 생맥주 500이 두 잔 나오고 참이슬 1병도 함께 주문했다. 사진에는 참이슬이 빠져 있었던 걸까, 찍지 못한 듯 웃음이 났다.
전일맥주 공간은 4인석 위주였고 2층에 테라스가 있다던데 너무 추워서, 귀찮아서도 올라가지 못했다. 그래서 아래층에서 앉아 맥주와 소시지의 맛을 음미했고, 뽀독뽀독 짭짤한 칼바사 소시지가 의외로 잘 어울렸다. 맛도리던데요가 아니라, 정말 맛있었다. 메인 요리까지 모두 먹고 나니 배가 아직도 남아 있는데도 뭔가 먹고 싶은 욕구가 남아 있었다. 블로그를 쓸 때 보니 남겨둔 것이 아숩네 하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술자리가 길어지며 막차를 생각했지만 결국은 길어져 막차를 놓칠 뻔했다. 그래도 오늘은 조촌동의 전일맥주에서의 시간이 여전히 반가웠고, 쟆햄과의 다음 약속이 벌써 기다려졌다. 이곳의 분위기와 소시지의 조합이 나에게는 늘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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