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프디 형제는 형 조쉬 사프디와 동생 베니 사프디로 이루어진 미국 영화감독 듀오다. 조쉬는 1984년생, 베니는 1986년생으로 뉴욕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영화광이던 아버지가 Video8 카메라로 가족의 삶을 기록한 환경에서 자란 기억이 훗날 반자전적 작품으로 이어졌다. 이들의 세계는 늘 길 위에 있고, 인물들은 걷기보다 쫓기고, 말하기보다 숨을 몰아쉰다.
대표작의 흐름은 다수의 작품에서 나타난다. 《Daddy Longlegs》는 이혼 후 아이들과 짧은 시간을 보내는 불안정한 아버지를 다룬 반자전적 영화로 형제의 제멋대로인 아버지와 혼란스러운 어린 시절을 반영한다. 가족은 따뜻한 울타리가 아니라 사랑과 방치가 뒤섞인 위험한 놀이기구다. 《Heaven Knows What》은 거리를 거의 다큐멘터리처럼 끌어안은 영화로, 빈곤과 중독을 사회문제 리포트처럼 찍지 않으며 감정의 고열로 기록한다. 사랑, 중독, 배신, 생존이 한 덩어리로 뛰어다닌다.
《Good Time》은 두 형제를 전 세계에 알린 작품이다. 은행강도 이후 동생을 구하려는 코니가 뉴욕의 지하세계에 빠져드는 하룻밤의 범죄 스릴러로,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하고 베니가 동생 닉 역으로 출연한다. 제목과 현실은 역설적이고, 최종적으로는 절망 속에서도 한 방의 가능성을 믿는 인물이 중심에 선다. 《Uncut Gems》는 사프디 형제의 정점으로 꼽히며 조쉬와 베니가 공동 연출한 2019년 범죄 스릴러다. 하워드 래트너의 고위험 베팅과 가족·사업 간의 줄타기가 급박하게 흘러가고, 중독과 거짓말, 생존이 얽히며 관객의 공감과 혐오를 동시에 자극한다.
사프디 형제 영화의 핵심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불안의 리듬이 플롯보다 맥박으로 다가온다. 둘째, 뉴욕의 밑바닥 감각이 도시를 구성한다. 셋째, 중독적 인간들이 중심으로 등장한다. 넷째, 비전문 배우와 전문 배우의 충돌이 화면에 이상한 마찰을 만든다. 다섯째, 거리의 얼굴과 스타 배우의 혼재가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현재 두 사람은 공동연출 형태를 멈추고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베니는 연기와 연출을 병행하며 더 신체적이고 내면적인 방향으로, 조쉬는 사프디식 추진력과 남성적 망상을 밀어붙이는 쪽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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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영화 감독 파헤치기<12> 사프디 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