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밈이 무대에 오를 때, 대중문화는 어디서 멈춰야 하나 - 음지의 언어가 양지로 나올 때 리치 이기라는 이름이 한국 힙합 씬의 뉴스피드에 등장했을 때 단순한 사건을 마주한 것이 아니었다. 공연 포스터의 숫자, SNS의 언행, 음원의 가사 하나하나가 연쇄적으로 연결되어, 혐오가 시장 안으로 스며드는 경로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것은 고인에 대한 조롱이었고, 여성과 지역, 사회적 약자를 향한 반복적 공격이었다. 공연 취소와 사과, 페스티벌 라인업에서의 배제, 이 모든 것이 사건의 외형이었다면, 진짜 음악은 그 안에서 흐르는 혐오의 리듬이었다.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혐오. 그것은 저항의 언어처럼 들리지만 사실상 공동체의 약한 부분을 파고드는 저주와 다름없다.
윤보라(2013)가 지적하듯, 일베의 혐오는 갑작스러운 폭발물이 아니다. 그것은 누적된 문화적 구조, 오래된 온라인 여성 혐오의 연속선 위에서 비로소 가능했다.
리치 이기의 가사는 단순히 날것의 감정이 아니라, 온라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