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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생일이 지났다.

 2023년 생일이 지났다.

그렇게 나는 만으로도 30살이 되었다. 윤석열식 나이계산이든 뭐든 이제는 어떤 방법으로도 20대라고 말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렇게 내 인생의 20대는 완전하게 종료되어 버렸다. 그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끝. 빠른년생으로 태어나서 19살에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나는 그렇게나 지독하게도 20대를 갈망했더랜다. 19살에는 나이들고 싶어서 20살이라고 말하고 다녔고, 30살에는 어리고 싶어서 29살이라고 말하고 다녔다. 30살이 되었던 작년 1월은 참으로 힘이 들었다.

와중에 93년생으로 나이를 계산해 친구들보다 1년의 유예기간을 더 가졌던 주제에 내 삶에 다가온 '30살'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나는 갖은 애를 써야만 했다. 그 즈음엔가, 상담을 받으면서 선생님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선생님 저 X됐어요. 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렸어요.'

작년 1년을 돌이켜보면 나에게 30살이라는건 그런 의미였던 것 같다. 더 이상 어리지 않은 나이, 어림을 이유로 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