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행군 1일차 산악회 아주머니들을 보며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나중에 엄마랑 꼭 등산을 한번 같이 가야겠다 이 기나긴 여정은 어떻게 흘러가고 어떻게 마무리가 될까 여자생각도 많이 났다. 주로 야한생각이 많이났는데 오히려 더 힘이 났다 낭떠러지를 보며 그냥 확 굴러 떨어져 죽고싶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 힘들고 지친 산을 오르며 내게 있어서 더이상의 실패는 없다 두번의 쓰러짐은 없다 머릿속에 다지며 오르고 올랐다 2일차 눈 떠보니 무장을 메고 걷고 있다 지금 이 시간들을 나를 썩히던 것들을 비워내는 시간들이다 잊고싶은 기억들을 회상했다.
그때의 엄마의 울부짖음 그리고 눈물 옷장에 쳐박힌 나의 공간. 부끄러운 아들이 되어버려 도망치고 싶었던 순간들 내가 지은 죄에 대한 반성을 하고 있단 생각이 들어버렸다.
그래서 더욱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은 나의 성찰의 길이고 반성의 길이다. 무장때문에 쓸린 허리와, 쉬지않고 걸어서 화끈거리는 발바닥, 무거운 무게 때문에 아픈 어깨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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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2017년도 천리행군, 발자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