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가까이 할 수 있을 뿐이다 김광섭, 고향 떠남이 아니라 쫓겨난 곳 타향인데도 고향 꽃 곱게 피건만 마음 차고 무거워 어둠 깊어만 가네 아직도 바다에야 흰 구름이 날고 싸늘한 달이지만 산에야 그대로 뜨겠지 풍랑에 밀려난 조개껍질 모래에 나앉은 바위 말라붙은 해초 물결 그리워 향수 어쩌나 해방 덕도 못 본 채 앞산 뒷산에 휘몰아친 폭풍 이별의 인사도 제대로 못한 눈짓 참고 기다려 만난 사람 다 있을까 타향산천 길마다 앞서는 고향 따라오는 갈매기야 내 난 곳 어디라 쓰고 가랴 오세영, 등산 자일을 타고 오른다 흔들리는 생애(生涯)의 중량(重量) 확고(確固)한 가장 철저한 믿음도 한때는 흔들린다 암벽(岩壁)을 더듬는다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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