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승희 “ 그냥이라는 말 속에는 진짜로 그냥이 산다. 아니면 그냥이라는 말로 덮어두고픈 온갖 이유들이 한순간 잠들어 있다.
그것들 중 일부는 잠을 털고 일어나거나 아니면 영원히 그 잠 속에서 생을 마쳐 갈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그냥 속에는 그냥이 산다는 말은 맞다.
그냥의 집은 참 쓸쓸하겠다. 그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입술처럼 그렇게.
그냥이라는 말 속에는 진짜로 그냥이 산다. 깊은 산 그림자 같은, 속을 알 수 없는 어둔 강물 혹은 그 강물 위를 떠가는 나뭇잎사귀 같은 것들이 다 그냥이다.
그래서 난 그냥이 좋다. 그냥 그것들이 좋다.
그냥이라고 말하는 그 마음들의 물살이 가슴에 닿는 느낌이 좋다. 그냥 속에 살아가는 당신을 만나는 일처럼.
오늘은 시인 이승희 님의 그냥을 붓펜으로 표현한 작품을 올려봅니다. (그냥이라는 단어는 세상의 온갖 이유들을 담고 있는 듯합니다.
그 어떤 단어보다 함축적이고 우리 삶이 녹아있는 단어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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