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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함이 나를 삼킨다

 무기력함이 나를 삼킨다

요즘 특정 단어를 반복하면서 사용하거나 말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거나 말하려고 했던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거나... 뇌가 멈춰있는 듯- 말을 조리 있게 못 하고 글쓰기가 버거워진 요즘, 몸도 마음도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

잠이 들고 눈이 떠지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육아는 나의 사랑스러운, 그 누구보다 특별하고 소중한 내 아들과 함께해 정말 감사하지만- 때로는 혼자 있고 싶고 방해받지 않고 푹 자고 싶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싶다. 건강 관련 책을 읽고 몇 주간 식사에 신경 썼었는데 몸이 힘들어지니 눈에 보이는 것들로 대충 먹게 된다.

멀리하려고 했던 공복 커피와 시리얼, 빵으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고 (이마저도 안 먹을 때가 많다) 저녁이 되어서야 남편이랑 정상적인 밥을 먹는다. 하루 종일 든든하게 먹는 음식이 거의 없다 보니 이 무기력함에 더 빠져드는 듯하다.

무기력하다 보니 작은 반응에도 눈물이 난다. 아기한테 그림책 읽어주며 갑자기 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