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사제서품을 앞두고 대피정을 하면서 "그 길" 이란 노래를 만든 적이 있다.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어떤 길인가를 묵상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걷겠다는 순수한 마음을 표현했고, 서품 후에 동기신부들이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며 사제로서의 길을 출발했었다.
이제 올해로 서품 25주년을 맞았다. 첫 출발의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고자 했던, 그리고 그렇게 노력하고자 했던 지난 길을 돌아보면 그렇게 하지 못한 많은 부끄러움들로 가득차다. 25주년을 맞아 동기신부들과 함께 해외 성지순례를 하면서 지난 25년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는 새로운 출발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만들었다. 신학교 문을 두드릴 때 하느님의 부르심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았지만, 일단 부르셨다고 한 번 믿어보자는 마음으로 따라 나섰는데, 일 년 이 년이 가고, 독서직을 받으며 수단을 처음으로 입고, 시종직, 부제품을 받아가면서 점점 그 때의 부르심이 정말 부르심이었다는 확신을 하게 되...
원문 링크 : 그 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