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대의 수능이 끝나고 덕질에 여유를 찾던 겨울, 내가 좋아하던 비인기 아이돌 그룹이 해체했다는 소식은 내게 큰 충격이었다. 그리고 군대 다녀오고 복학한 뒤 신입생 환영회에서 잊고 살던 최애를 다시 만난 순간, 모든 게 달라졌다. 그를 본 나 외에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고, 오직 내 마음만이 그를 알아보려 애썼다. 한현성은 대놓고 다가오는 말과 행동으로 나를 흔들었지만, 나는 아직도 그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가 내 앞에 있는 지금은 달랐다. “양 쪽에 눈물점이네. 신기해.” “왜 자꾸 봐?” “그냥. 신기해서.” 그 말들이 점점 나의 경계선을 허물어뜨렸다. 과제가 밖에서 진행되듯, 두 사람 사이의 관계도 천천히 조금씩 바뀌어 갔다. 나는 학원과 캠퍼스의 일상을 배경으로 그와의 작은 스킨십과 미묘한 감정을 관찰했고, 공의 직진은 점차 내 상처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Prologue부터 Epilogue까지의 흐름으로 구성되며, 추억과 현재의 조우, 도서관, 개인 과외, 소문의 지분율 같은 에피소드가 차례로 펼쳐진다. 관계의 첫 번째 재설정과 두 번째 재설정, 그리고 열병과 기말의 감정이 교차한다. 비인기 아이돌이기도 한 한현성이 내 눈앞에서 어떻게 변해 가는지, 팬이었던 내가 왜 그를 숨기려 하는지, 그리고 그의 다정함이 나의 벽을 어떻게 허물어뜨리는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대학이라는 공간이 만들어 내는 잔잔한 일상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다가가려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차분하게 이어진다. 마지막에 다다르면, 여전히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완성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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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BL소설 리뷰) 희랑화랑-널 좋아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