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리한 핵심은 이 작품이 출간 의의와 더불어 독자에게 던지는 두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점입니다. 먼저 설정은 백작가의 후계자 테시안이 어느 날 자신의 몸이 남자의 몸으로 바뀌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전설 속 존재 ‘엘리시’가 된다는 충격에서 시작합니다. 테시안은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신랑감으로 꼽히던 인물이지만 이제는 황제가 정한 상대와의 혼인을 통해 아이를 낳아야 하는 처지가 되고, 지참금을 건 이웃 대국 샤히람의 레혼과의 혼담이 성사됩니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선택과 미래의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테시안의 입장이 중심축으로 작용합니다.
다음으로는 레혼이라는 공의 매력과 두 사람 사이의 관계 변화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주로 다루어집니다. 레혼은 세계 최고 갑부의 자존심을 가진 수이자 경제력과 권력으로 무장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테시안 앞에서 보이는 소소한 취향 차이와 감정의 미세한 움직임이 이야기의 열쇠가 되며, 처음에는 서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태에서 시작해 의도치 않은 심리적 거리가 좁혀지며 감정선이 형성된다고 서술합니다. 다만 전체 흐름은 잔잔하고 일상에 가까운 분위기로 진행되며, 두 주인공의 관계 발전이 갑작스러운 ‘뜨밤’으로 급격히 전개되는 부분에 대한 독자의 반응은 엇갈린다는 판단이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총평으로 두 사람의 매력과 설정이 독특하다고 보면서도, 공과 수의 매력 포인트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거나 개연성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또한 세계관의 제시와 인물 간의 심리 변화가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면 더욱 몰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이렇게 결론적으로 이 작품은 ‘돈 많고 영향력 있는 수와 공이 대뜸 결혼부터 밀당하며 성장하는 근미래 판타지’라는 큰 틀은 살려두되, 관계의 전개와 감정선의 구축에서 다층적 설계가 필요했다고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고 요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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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BL소설 리뷰) 황곰-에버 애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