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DL사업부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두 팀장의 은밀한 관계와 오랜 친구 사이의 복합 감정을 추려 본다. 차민규와 송이호는 서로를 경쟁 상대로 여기는 유명한 앙숙이지만, 말미에 드러난 비밀은 다르다. 바로 학창 시절부터 십수 년째 함께한 친구 사이였다는 것. 둘은 사소한 일상부터 중요한 결정까지 서로의 곁을 지켜 주었고, 일상 속 작은 갈등마저도 가족처럼 해결해 왔다. “자기야, 큰일 났다. 자기랑 내 사이 회사 사람들한테 다 들켰나 봐.”라는 말처럼 주변에 들킬 듯 말 듯한 은밀한 분위기가 흐른다. 서로의 관계를 완전히 숨길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지만, 여전히 서로를 오해하게 만드는 말과 행동이 존재한다. 나는 그 오해의 불씨를 지켜보듯 서서히 들여다본다.
또 하나의 비밀은 바로 짝사랑이다. 오랫동안 확인되지 못한 감정이 품고 있어도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태를 나는 이해한다. “넌 내가 이유 없이 지랄하는 거 알면서도 왜 차단 안 하냐?” 같은 대화 속에서, 송이호는 차민규를 단순한 친구로만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그리고 차민규의 고백에 가까운 말들, “송이송이가 단순히 우정은 아니잖아.” 같은 문장들은 두 사람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한지 드러낸다. 나는 이들이 서로를 가족처럼 여기며도 여전히 마음의 한쪽은 다른 곳으로 향하는 모습을 따라가며, 우정이 가져다주는 안정감과 사랑의 가능성 사이에서 갈등이 어떻게 해소될지 궁금해 한다.
마지막으로 이 이야기는 리맨물의 흐름을 따라가되, 내 취향과 다소 거리가 있는 부분이 있음을 밝힌다. 모아이님의 작품 중 재정가가 나왔고, 슴슴한 분위기에 다소 지루한 구간도 있음을 느낀 나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끝까지 주의를 기울인다. 이들은 서로를 가족으로 여기는 깊은 신뢰를 쌓아 왔고, 그 신뢰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꽃피울지, 나는 계속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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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BL소설 리뷰) 모아이-사규:연애금지